한때 미국의 유니콘 기업에 까지 오르며 기업가치 10조가 넘는 엄청난 바이오 회사였던 테라노스

하나 알고 보니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회사 

테라노스 사태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포브스도 오른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CEO 였던 엘리자베스 홈즈는 포브스에 오른 당시 전 세계의 여성 기업 오너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차지한 부문에도 선정되었던 인물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순간 그런 인물이 사기꾼이 된 것일까요?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

이름: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Anne Holmes

생년월일: 1984년 2월 3일

그녀는 미국의 메디컬 스타트업 기업인 '테라노스'의 창업자이자 CEO이며 사기꾼이었던 인물입니다.

테라노스는 의학 관련 회사이었으며 2004년 엘리자베스 홈즈가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세운 메디컬 기업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선 혈액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주사기를 이용해 정맥에서 꽤나 많은 ml의 혈액을 뽑아야 하는데

미국의 경우 의료검사 자체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혈액검사 하나에 피검사자는 수백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하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낙후된 나라나 의료시설 자체가 없는 나라는 더 할 말이 없을 정도였죠.

그런데 여기서 혜성같이 테라노스에서 엄청난 아이디어를 가진 키트가 등장합니다.

 

 

에디슨 키트 

에디슨 키트
소량의 피

극소량의 혈액으로 250여 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엄청난 키트를 개발 중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피 검사자가 부담하는 금액도 굉장히 적어 파격적이었는데 그 당시 홈즈의 말에 따르면 에디슨 키트를 사용할 시 채혈 난이도와 혈액 검사비용이 낮아지며 손 끝을 바늘로 따서 나온 소량의 피를 테라노스 본사로만 보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은 50달러만 부담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월 그린 체인점 모습

여기서 테라노스는 키트를 발매 직후 미국의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의 계약을 맺으며 안 그래도 바이오산업 쪽에선 영향력이 적던 실리콘밸리에는 이러한 테라노스의 등장에 엄청난 호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의학계와 생명과학계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거꾸로 의구심을 제기하게 됩니다.

그들 주장에 따르면 손 끝에서 채취한 소량의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피의 오염도가 낮은 검체가 충분히 확보가 되어야 하지만 

손 끝에 있는 모세혈관 등을 바늘로 찌르게 될 경우 상당량의 파괴된 세포 내역과 혈액이 섞여버려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것을 무사히 통과한다 할 지라도 혈액 안의 질병세포가 굉장히 적기 때문에 표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홈즈는 이러한 의문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비밀협약이라는 핑계를 대며 기술을 외부로 유출시킬 수 없다며 무시로 일관하게 됩니다. 

더욱이 웃긴 것은 실험 결과나 논문은 발표도 하지 않게 됩니다. 

후에 밝혀진 것에 의하면 테라노스의 투자자들은 기술 설명을 듣지 않겠다는 조건에 동의해야만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에도 당시 화려한 언변과 자기 PR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은근히 빠져드는 눈빛을 한 홈즈는 명성을 얻게 되었고 검증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투자자들 중 유명인들의 명성을 빌려와 교묘히 빠져나갔습니다.

또한 당시 홈즈는 나오던 미디어들도 생명공학 쪽이 아닌 IT계열 미디어 쪽에 노출이 많이 되었기에 더욱이 이상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잡스의 상징인 검은 터틀넥은 똑같이 입어 "여자 스티븐 잡스"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하였습니다.

테라노스의 실체가 밝혀지다

이런 테라노스를 당시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였던 존 커레이루(John Carreyrou)가 뉴요커의 인터뷰 내용에 의문을 품고 테라노스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테라노스의 전 직원이었던 사람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테라노스의 에디슨 키트로는 250가지의 혈액검사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10여 개의 항목도 겨우 가능하며 그 마저도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내놨던 모든 실적은 조작이며 심지어 FDA의 검사도 거치지 않고 시장에 공개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모든 게 처음부터 거짓이었던 거죠.

테라노스 주가

한때 포브스에 여성 재산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부를 과시했던 엘리자베스 홈즈의 재산 약 45억 달러로 평가받던 홈즈의 주식은 하루아침에 0원이 돼버리고 맙니다. 1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금 역시 0원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중 유명인이었던 루퍼트 머독 또한 약 1억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후 테라노스의 말로와 홈즈의 발자취

2016년 8월 미국 보건부 산하의 CMS는 향후 2년간 홈즈에게서 실험실 운영 및 설립자격을 박탈하고 10년간 홈즈가 공기업과 사기업에 기업 임원으로 취임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2017년 1월 모든 시약기기의 폐쇄가 결정됩니다.

2018년 6월 15일 연방대배심이 전 CEO인 엘리자베스 홈즈와 COO(운영책임자)인 라메쉬 발 와니를 총 11건의 혐의로 기소합니다.

2018년 9월 테라노스는 끝내 청산 절차를 밟고 역사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2019년 3월 알려진 소문에 의하면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27세의 호텔 체인 상속자와 약혼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결과물이 없지만 CEO 캐릭터의 이미지와 입담 광기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에 의해 한때 미국의 유니콘 기업까지 갔으며 아직까지도 실리콘밸리에서 회자되는 테라노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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